내 안에 있는 답 ‘ 주인공 ’ > 우리들의 수행노트

내 안에 있는 답 ‘ 주인공 ’ 노 효정 2010. 2. 7

때때로 주인공이 있음을 잊을 때가 있다. 그리고 다 주인공을 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어리석게

행동하고 생각했을 때도 있었다. 그 때마다 주인공이 내 안에 있음을 알려주고 큰스님이 하셨던

법문을 말씀해주시던 엄마가 옆에 계셨는데, 엄마가 한국에 돌아가시고 나니 뭔가 허전했다. 힘들 때는 내 안에 있는 주인공을 찾기보단 엄마가 도와주길 원했었다. 왠지 내가 혼자 주인공에 게 관하면 안 되는 것 같아서였다.  

계속 마음을 다잡아 주시던 엄마가 가시고 난 후엔 힘들 때 올라오는 마음들을 잘 녹이지 못했었다. 그래서 내 안에서 안 찾고 바깥에 있는 엄마만 계속 찾았다. 이 때 나에겐 무엇보다도 주인공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된 것도 주인공이 나를 시험하려고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공부에 집중이 안 될 때 큰스님 법문을 읽곤 했는데, 왠지 읽으면서 뜨끔뜨끔하고 일부러 나 들으라고 하신 것 같았다. ‘바깥에서 찾지 말고 안에서 찾으라’고 하신 말씀이 와 닿았다.

큰스님 법문을 기억하면서, 주인공에게 '주인공, 난 너를 믿어' 이렇게 되뇌었다.

힘든 일이 다가올 때, 걱정이 될 때, 자신감이 없어질 때, '주인공, 너만이 할 수 있어' 이 말을

끝없이 되뇌면서 마음들을 녹여나갔다. 그러니 정말 걱정할 것도 없고 자신 없어 질 것도 없고 힘들

것도 없었다. 이제서야 주인공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히 말하지만, 주인공이 내주었던 시험 중 하나는 통과한 것 같다. 앞으로도 주인공이 나를

시험하려고 할 때마다 답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 주인공, 너만이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