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같은 가족
본문
세상에서 살면서 내 맘 속에 숨겨진 온갖 벌레를 끄집어 낼 수 있다면? 남을 돕는다는 것은 남에게 무언가 줄 수 있다는 것. 주고 있는마음은 꽃보다 아름답다.
부처님은 나를 배운다 하였다. 항상 듣는 얘기지만 불성도내 안에 있다 하였다. 불성도 생각하지 않으면 멀어진다. 내가바라고 원하는 종교생활을 제대로 잘 이끌고 나가는 걸까?
이 곳에 온지도 십 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내게 있어 나아진것은 무엇일까? 남을 바라보는 시선? 예나 지금이나 다른것이 없는 것도 같은데, 내게 나를 묻는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싶다. 예뻐진 것 같은데 날씬해진 것 같은데, 울면 안돼. 잘 살아봐야지.
이제는 확실히 나를 내세우기가 싫어졌다. 그냥 둥글 둥글원 안에서 살고 싶다. 그러나 오늘 또 내 마음에 바람이 일어난다. 나름대로관하고 기도하고 마음을 비운다 애쓰건만, 마음의 바람은 날 헷갈리게 한다.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도 말라고 큰스님께서는말씀하신다. 생각해 보면 제대로 꼼꼼하게 살아온 것 같기는 한데, 때론아래를 내려다 보며 사는 것이 행복하다. 아직 올려다 보고 살기엔 이르다.
내게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그래 늘 생각해주는 마음 보시, 예쁜 마음 보시. 공허한 경계가 오고 심신이괴롭다 할 때 예쁜 마음 보시로 날 위로한다. 우리 절에서 한 솥 밥 먹는 우리 도반님네들 늘 감사합니다. 정들었습니다.
삼행시로 맺겠습니다.
주, 주변의인연들을 소홀히 생각말자
인, 인생이란마음인 것을
공, 공연히네 탓이라 생각 말고 내 탓이라 생각하자
부, 부지런히마음공부
처, 처사님보살님
님, 님이시여중생살이에서 벗어나게 해
한, 한 줄기의빛처럼 다가온 한마음법을
마, 마음크신 공덕
음, 음미하며최상의 법 얻으려고 애씁니다.
항상 주인공을 생각하는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염불이라 하였습니다. 본래 갖추어진 불성에 항상 귀의하고 회향하며 살아가는 것이우리의 본래의 바램임을 잊지 않고, 오늘도 주인공을 관하고 관하며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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