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법문 ‘ 팔랑개비대 ’ &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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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큰스님 법문 ‘ 팔랑개비대 ’ & 질문
‘ 옛날에 한 훈련대장이 권력은 있으나 지혜롭지 못하고 경솔하여 많은 사람들을 죽이기도 하고 재산을 뺏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남한테 손가락질을 많이 받다가 죽어서 독사지옥으로 떨어졌고, 그에게 억울하게 죽임 당한 자들은 산돼지들이 되었다. ’
1. 악행을 저지른 자가 독사로 태어난 것은 당연한 인과응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억울하게 희생당한 자들이 산돼지로 태어난 것은 무엇 때문인가?
2. 나 자신의 경우, 크고 작은 억울함을 당할 때 어떤 마음을 일으키는가?
‘ 악행만 저지른 훈련대장의 유일한 선행은 강도들로부터 한 스님의 목숨을 구해낸 것. 그 덕에 스님은 살았고, 도(道)를 이루었다. 그런데 훈련대장이었던 뱀이 10만년이 넘도록 뱀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자기 자식들(살모사 새끼들)이 제 어미를 뜯어먹는 처참한 광경을 보고는 너무 기가 막혀서 엉엉 울고 있었다. 우는 소리가 도솔천에 계신 그 스님에게 들렸다. 목숨을 구해준 인연, 그 고마움 때문에 소리가 들린 것이다. 그래서 결국, 스님의 인도로 뱀은 다시 사람으로 환생하게 되었다. ’
1. 도를 이룬 스님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인연을 ‘얼른’ 구하지 않고, 왜 10만년이 지난 후에야 제도하게 된 것일까?
“ 팔자 운명, 업보 속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천상인간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까? 그 길은 악이나 선이나 다 놓는 것뿐입니다. 선(善)은 짓고, 악(惡)은 놔라 이러는 게 아닙니다. ”
1. 악을 놓으라(버리라)는 건 이해되는데, 왜 선마저 놓으라는 것인가?
“ 모두 놔라 이거예요. 모두 모두 맡겨놔라 이거야. 놓으라니까 무슨 놓을 게 있어서 놓으라는 게 아니라 그대로 믿고 거기에서밖에는 해결 못 하고, 거기에서밖에는 감사함을 주지 못하고, 거기에서밖에는 나를 끌고다니지 못하고, 거기에서밖에는 지혜로운 마음이 생겨서 모두 품안으로 안을 수도 없고 지혜롭게 해나갈 수 없다. 그렇게 할 수가 있는 것은 거기밖에 없다 하고 믿고 나가라 이거지, 그것이 놓는 거라고. ”
1. 모든 것을 오직 할 수 있는 ‘ 거기 ’ 는 무엇인가?
“ 그것이 놓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 놓고 두 번 놓고 자꾸자꾸 놓아 들어가면 ○○로 뭉쳐진 이 중생들이 다 그냥 ○○로 화해 버려. 그러니 얼마나 편안하니 좋습니까. 거기에서 호법신도 생기고, 수호신도 생기고, 화신도 생기고, 법신도 생기고 모두 수효가 없이 생기니 얼마나 마음이 편안하고 좋으냐고요. 가정이 화목해지고 하는 일마다 귀인이 생기고 발이 넓어지고 속의 모든 ○○○이 없어져 떳떳해지고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 이 공부는 필수적으로 해야 된다는 문제죠. 그냥 묵묵히 일체를 나와 같이 보는 마음으로만 할 수 있다면, 그건 바로 실천이 되는 거죠. ”
- 한마음선원 시카고지원 일요법회 Dec. 2. 2012 -
“ 어느 의학 박사가 죽었는데 말입니다. 생전에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어서 무척 애썼는데 후배들 도대체 그런 데는 관심이 없거든요. 그런데 영국의 어떤 남자가 관심이 있어서 항상 공부하니까 그냥 그 박사가 그 사람이 돼버렸어요. 그 남자는 그 박사가 죽어서 자기로 바로 태어난 줄 알고 아예 그렇게 했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타의에서 들어와도 자의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타의 영령이 나한테 침입을 했어도 선의적으로 침입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좋게 만들었죠. 그러나 진짜 공부는 악의적으로 했든 선의적으로 했든 그것을 받아들여서 모든 걸 내 걸로 삼아야 된다는 얘깁니다. 이것을 체험을 안 해본 분들은 모를 겁니다. 수많은 악마라도 다 나로 만들 수가 있는 겁니다. ”
1. 타의 영이든 악마든 모두 나로 만들려면, 어떻게 한 생각을 내야 하는가?
“ 그러기 때문에 이런 공부를 한 사람들이 많다면 천지가 편안해. 천지가 다 편안하면 백성이 편안해. 모든 사생(四生)이 다 편안하고, 그 몹쓸 인연들이 다 없어지고 그렇게 됨으로써 불국토를 맞이할 수 있지 않겠는가? 불국토(佛國土)가 다른 게 불국토입니까? 여러분이 참, 꿰뚫어서 ○○를 먼저 알고 또 상대를 앎으로써 둘이 아니게 ○○하는 줄 알고 ○○이 돼서 돌아가는 거야. 그래서 만 가지 향이 나고, 만 가지 꽃이 피게 되고, 만 가지 열매가 맺고, 만 가지 맛을 아니, 이것이 불국토다 이거야. 여러분의 ○○○을 의심치 마시고 계발하셔야 됩니다. 여러분의 ○○○을 의심치 마세요. 여러분의 ○○○은 광대무변한 뜻을 그대로 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겁니다. 수억겁을 거쳐 나왔기 때문에 경험을 살려서 바로 여러분을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도 거기에 있는 거고, 자유인이 되게끔 이끌어갈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밖엔 없으니까요. ”
“ 여러분은 만날 기복으로 ' 아이구, 나 좀 어떻게 해주십시오.' 하는데, 제발 좀 이러지 마세요. 죽으면 죽고 살면 살지 어차피 한 번 죽을 거 뭐 또 죽을까봐 그렇게 살려달라고 애를 씁니까? 나는 이날까지 나 살려달라고 빌어본 예가 없어. 항상 그전에는 아무 생각도 없이 오직 팔랑개비대만 쥐고 다녔다고. 그게 돌아가든 안 돌아가든 나하고는 상관이 없어. 그 대만 쥐고 다녔으니까. 그러니까 우선에 내가 대를 쥐면 나한테도 바람도 있지. 지수화풍이 다 내 안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그건 저절로 돌아갈 거라고. 나는 그 대만 붙들고 다녔기 때문에 내 육신이 고통을 받든지 안 받든지, 죽든지 살든지 상관을 안 했으니까 고통이 없었다 이 소리예요. 여러분도 ○과 ○을 다 놓을 수 있다면, 집안에서 어떤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죠. ”
1. 예전에 큰스님께서 오직 쥐고 다닌 ‘ 팔랑개비대 ’ 란 무엇인가?
2. 팔랑개비대가 ‘ 저절로 돌아간다 ’ 는 것은, 위 내용 중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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