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법문 ‘ 천척(千尺의 평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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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큰스님 법문 ‘ 천척(千尺)의 평발 ♬ ♪♩’ --------------------
부처님은 평발입니다! 지구는 물론, 우주 삼천대천세계 어디에도 딛지 않는 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공부를 하신다면 마음으로 빛보다 더 빠르게 달나라에 가서 한쪽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를 보고 들을 수 있고, 또 시시각각으로 화해서 나투기도 할 수 있고, 진드기 하나도 버리지 않고 내가 될 수 있고, 무엇이든 원하면 한마음이 돼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평발이라고 한 것입니다.
전에 제가 원주에 있을 때, 개가 아프고 소가 아프고 뭐, 별소리를 다 들었습니다. “돼지를 기르는데 그 돼지가 아파서 죽는다면, 우리는 살림을 다 망치게 되고 애들을 기를 수 없습니다.” 그럴 때, 부처님이 그 소리를 들었더라면 보살로 화해서 돼지 속으로 들어갔을 겁니다. 돼지를 건지기 위해 돼지 속으로 들어가서 돼지가 되었을 때 부처라고 하겠습니까, 사람 속에 들어갔을 때 부처라고 하겠습니까? 독사를 건지기 위해서 독사 속으로 들어갔을 때 독사를 보고 부처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개구리 하나 진드기 하나 안 돼보시는 게 없는 그 마음 자체의 광대부변한 법을 어찌 말로 다하리까?
내 악업 선업의 중생들이 다 내 몸속에서 작용을 하고 있는데, 그 자생중생들부터 제도가 돼야겠기에 나는 반드시 내 마음으로 나를 다스려야 됩니다. 내 몸속에 들은 중생들을 내 한마음으로 이끌어서 둥글려서 마음을 잘 쓴다면 그 의식들이 다 한마음으로 따라 주는 것입니다. 자동적으로 입력이 되는 것이죠. 자동적으로 좋은 입력이 됐으니 나오는 게 자동적으로 좋은 일만 나올 수밖에 없죠.
그런데 함부로 생각하고,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행동하니까 그게 입력돼서 그렇게 한 대로 나오는 거죠. 과거가 어떻고, 미래가 어떻고, 지금이 어떻고, 이렇게 말들만 하시지 말고 현실에 내가 안고 있는 것이 그대로 과거의 씨도 되고 미래의 씨도 된다다는 것을 아셔야 해요.
그러니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지금 나오는 데다가 자꾸 되입력을 하세요. 그러면 앞서의 입력은 없어지고 현재에 입력하는 것이 자꾸자꾸 들어가 돌아가면서, 자생중생들은 그대로 진화 발전합니다. 그래서 자기 몸속에 있는 중생들을 다 보살로 화하게 만드는 겁니다. 보살로 화하게 되면, 헤아릴 수 없으리만큼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으로 등장합니다. 그 모든 중생들이 보살로 화한 까닭에, 본인 하나가 바로 맨 나중에 부처가 되는 겁니다.
천수경에 나오는, ‘한 찰나에 부처님의 마음이요, 한 찰나를 몰라서 끊임없는 억겁에 끄달리네.’의 뜻을 알고 싶다구요? 간단히 말해서, ‘주인공에다가 맡기는 도리!’ 입니다. 예를 들어, 아주 애고가 딱 닥치자 마자, ‘아하! 이건 너밖에 해결할 수 없어,’ 하고선 주인공에 딱 맡겼을 땐 맑은 물로 화한단 말입니다. 그게 보이지 않는 데서 벌써 화해서 돌아가서 바깥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구정물을 맑은 물로 바꿔 써라, 애고를 싱그럽고 즐거웁게 써라. 이렇게 자꾸 바꿔서 써라, 이거 아닙니까?
이 한생각이라는 게 그렇게 중요합니다.
내 어머니가 못 배우고 못났다고 해서 남의 잘나고 잘 배운 어머니하고 바꿀 수 있겠습니까? 바꿀 수는 없죠? 그와 같습니다. 아무리 잘났든 못났든, 누구와도 자기를 바꿀 수는 없는 겁니다. 부처님이 여기 있다 하더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밖으로 부처님을 따라가다가는 허방을 짚습니다. 못났든 잘났든 자기가 바로 자기 마음을 계발하면서 부처님과 더불어 한자리 할 수 있는 수행을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마음들은 근본에 의해서 하나로 돌아간다.’ 이런 겁니다. 모든 생명의 근본은 하나입니다. 이 하나로 돌아가는 것을 불바퀴라고 합니다. 즉, 만물만생의 생명과 마음과 모습이 둘이 아니게 돌아가는 것을 바로 불바퀴라고 한단 말입니다. 그 불바퀴의 전력은 누구나가 다 끌어 쓸 수 있는 전력입니다. 왜? 다 같이 직결이 돼 있기 때문에. 그런데 어딜 믿습니까? 나로부터인데.
- 한마음선원 시카고지원 일요법회 3. 20.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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