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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무조건 놓고 무조건 입력’

본문

우주 삼천대천세계의 줄과 인간의 근본의 줄이 직결되어 있어요. 항상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가   마음을 쓰고 행동하는 것을 우주 법계에서 다 알게끔 돼 있고 거기서 차원이 정해지죠. 근본에서 알고 ,   근본에서 아는 것을 우주 법계에서 알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대로 입력이 돼서 차원대로 모습을        가지고 이 세상에 다시 나온단 얘기죠. 짐승같이 살면 짐승의 모습이 될 것이고, 사람같이 산다면       사람의 모습을 해가지고 나올 것입니다. 또 짐승 모습과 사람 모습을 다 놓고 우리가 이런 공부를 할    때는, 그냥 우주 법계에서 자동적으로 인도를 해서 차원 높은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나와서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가고 먹여 살리게 되죠.
 
 이 광대무변한 마음도리를 배우려면, 모든 것을 마음으로 들이고 내야 합니다. 잎새 하나,             나뭇가지의 털 하나까지도 뿌리에 붙어 있지 딴 데 붙어 있는 게 아니듯이, 여러분의 일거수일투족이    전체 뿌리에 달려 있습니다. 마음을 내고 들이고, 만나고 보고 듣고 말하는 그 모두가 주인공에서       나온단 말입니다. 그러니 잘 됐다 안됐다, 옳다 그르다 일일이 따져서 생각 마세요. 처음 배우실 때는    잘된 거든 잘 안된 거든, 미웁든 곱든, 길든 짧든, 못났든 잘났든, 여자든 남자든, 애든 어른이든 모든   것은 무조건 주인공에 놓고 그저 무조건 입력하세요. ‘너만이 헌물이 새 물이 되게 할 수 있어.’         하고요. 이것은 형체가 아니기 때문에, 정신계이기 때문에 무한량 바꿀 수가 있습니다.

 과거 수억겁을 거쳐 나오면서 자동적으로 입력이 돼서 나오는 것을 현재 잘 생각을 해서 주인공에    다 맡기니까 그게 재입력이 되는 거죠. 재입력이 된다면 바로 팔자 운명이니 하는 것들이 다 그냥       삭쳐 없어지는 겁니다. 새로 입력 들어간 것만이 현실에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편이 좀   펴지고, 싸움이 없어지고, 마음이 너그러워지면서 자꾸자꾸 체험하게 되고 스스로 알게 되는 거죠.
 
 머리가 잘못된 사람은 잘못된 대로 주인공에 집어넣어야만 됩니다. 본인이 정신이 없어서 못 할 때는   주변에서라도 자꾸 집어 넣어줘야 됩니다. 그래야 앞서의 혼란스러웠던 입력 자체가 없어지고 새        입력이 들어감으로써 바뀌게 되죠. 아무리 악한 귀신이다 할지라도 착한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야!      너는 본래부터 나쁜 게 아니야. 몰라서 그런 거 아니야?’ 하고서 싸안아 준다면, 그 악한 마음이         일순간에 녹아집니다. 아름다운 마음속에 들어가서 그 마음을 읽어 보니 자기가 너무도 잘못된 사실을   알게 되고, 그래서 하나가 되는 거죠. 진짜 자비는 그런 데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이 말로만 사랑        사랑하는데 이렇게 진짜 사랑을 한다면, 부부지간에도 그렇고 부모자식지간에도 그렇고 보기 싫어하지   않을 겁니다. 끼리끼리 만난 인연들이거든요. 우연이라는 거는 없어요.

 우리가 지금 엉망으로 사는 것 같지만, 아주 질서정연하게 돼 있어요. 왜 잘 사는 사람은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이렇게 못살게 되나 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한탄하지만 그게 다 자기가 만들어 놓은    일입니다. 그것을 안다면 남을 미워할 수가 없고, 마음을 초조하게 가져서 내 몸을 병들게 할 것도      없고, 망했다고 돈 버리고 몸뚱이 버리고 할 필요도 없구요. ‘어, 버려졌나 보다. 주인공, 네가 버려지게   했으니까 네가 또 일으켜 세우겠지.’ 이렇게 태연하게 마음먹고 늠름하게 나간다면, 아마 자기 주인공이   귀한 사람을 끌어들여 만나게 해서 서로가 살게끔 될 겁니다. 그런데 죽네 사네 하면서 여기저기        탓하고 화풀이 하면 마음이 편안할 수가 있나요. 그러니 복도 들어올래야 들어올 수가 없죠. 오늘       살다가 이따 죽는 한이 있더라도 ‘허허!’ 웃을 수 있어야 돼요. 그러한 도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 내일   죽는대도 겁 안 내는 사람에 한해서는 그렇게 죽게 하지도 않아요.


                            - 한마음선원 시카고지원 일요법회  2. 6. 2011 -    

 

 

 

법문 듣기 전, 의문을 가져봅시다!

1. 어느 마음공부하는 사람이 큰스님께  “사람이 살러 들어가기만 하면 죽는 집을 저희가 산다면          반값에 준다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여쭈니, “들어가라” 하시며 그 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음도리를 일러주셨다. 그래서 들어가서 죽기는커녕, 그 집 영가들을 좋은 데로        인도하고 잘 살게 되었다.                                                                              ? 큰스님께서 일러주신 마음도리는 무엇일까?

   2. 악(惡)이 있으니 선(善)이 있고, 악이 있어서 선이라는 이름을 빛나게 해 준다.                             ? 선은 그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                                                                                      
   3. 한 가난한 사람이 밭에 깨를 심었는데 진딧물이 잔뜩 끼어서 농사를 망치게 되었다고 큰스님께         하소연하니, ‘이 진딧물도 전부, 주인공 너만이 없애게 할 수 있어.’ 하라고 가르쳐 주셨다.              그 사람은 스님 말씀을 순박하게 믿고 날마다 열심히 그렇게 관했는데, 사흘째 되던 날 깨밭에          나가보니 무당벌레가 잔뜩 앉아서 진딧물을 다 빨아먹더니 날아가버렸다. 그래서 깻잎이 살아나고       그 해 깨 농사가 잘 되었다.                                                                              ? 주인공에 관(觀)했는데, 어떻게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없애게 된 것일까?                              ?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먹은 것, 또 무당벌레로 하여금 먹게 한 것은 살생인가? 아닌가?                ?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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